[인천광역신문] 최훈 기자 | 서울시는 서울야외도서관 세 곳(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한국 문학번역서 693권을 전시한다. 이번 도서 전시는 외국인들에게도 명소가 된 서울야외도서관(Seoul Outdoor Library)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우리 문학의 우수성과 한국 문화를 가까이에서 알리는 ‘문학 전시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996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문학의 번역출판지원, 국내외 문학 교류와 해외홍보, 한국문학 및 한국어 예술문화 콘텐츠 전문번역가 양성, 한국문학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맨부커 국제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해외문학상 수상작 ▴드라마·영화·뮤지컬 원작 도서 ▴한국 고전문학 등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문학번역서를 주제별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전시 도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33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59종의 원작 총 693권으로 구성되어있다.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은 9월 19일~9월 22일 기간 동안 특별 큐레이션 서가에 도서를 전시한다. 미국 하비상 수상작인 ‘엄마들’(마영신),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등의 작품과 영화/뮤지컬화에 성공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7년의 밤’(정유정)등을 선보인다. 이외에 ‘홍길동전’, ‘한중록’ 등 고전소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은 한글 자모를 딴 책마당의 시그니처 서가 중 ‘서울’ 서가에 9월 14일~9월 18일까지 ‘파과’(구병모), ‘천개의 파랑’(천선란) 등 영화/뮤지컬 원작도서를 전시하고, 20일~22일까지는 ‘채식주의자’(한강), 독일 추리문학상 수상작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등 해외문학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한국문학의 다양성과 세계적 위상을 한눈에 펼쳐 보인다.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9월 14일~9월 18일까지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 ‘두근두근 내인생’(김애란) 등 한국 유명 영화의 원작이 된 도서들을, 20일부터 22일까지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아몬드’(손원평) 등 한국베스트셀러 소설을 전시한다. 대중적인 한국 문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선정했다.
이 외에도 전미도서 비평가협회 시 부문 수상작 날개환상통(김혜순), 국제 더블린 문학상 입후보작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 수상작 풀(김금숙), 독일 리베라투르상 입후보작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등 우수한 한국 문학을 다양한 언어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도서는 각 야외도서관의 특별 큐레이션 서가에 일정 기간 전시되고, 이후에는 손 뻗으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는 야외도서관 3곳의 책바구니 ‘책 봐구니’에서 각각 230여 권 씩 총 693권의 도서를 10월31일까지 60일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한국문학번역원의 기증도서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문학의 세계화 추세를 가까이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도서관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우리 문화의 매력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