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주를 맞이하며 고향 선후배들의 소중한 만남(향우회)은 종종 어느 곳에 던지 흔하게 볼 수 있다, 추억과 소통의 시간으로 사회의 일상사를 보여주는 작은 사회의 구성체가 아닌가 생각하며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대화의 장으로 삶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자리에 긍정적인 삶과 부정적 정서가 어우러지며 한잔 속에 옛 추억들이 재발견되며 만남의 분위기는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본다.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들은 추억과 새로운 인연의 시작,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의 장"속에 삶의 여정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갖으며 우리는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간다는 노사연의 노래가사를 인용하며 한잔 속에 젊음이 숨 쉬고 있음을 자랑하기도 한다.
12월이 되면 각 직장(관공서)또는 사회생활의 조직 속에 관례에 따라 송년 모임을 있다. 관변단체 등의 연말모임도 많이 있으니 고향의(향우회)선후배들의 모임이 뒷전이다 보니 보통 11월 중순으로 이후에 만남이 많은 것 같다.
보통 향우회 모임에서 다수는 자기의 자랑, 아이들과 배우자 자랑이다. 패션에서부터 자동차 자랑 등 이렇게 뽐내며 자랑하는 사람이 없으니 만남이 정겹고 흥겹다. 중장년 세대는 추억을 기리며 고향을 그리워한다.
우리가 어린 시절은 농경사회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전환되는 시기였나보다 농사일이 그만큼 사회전반에 비중이 컸던 모양이다, 그리하여 어르신들은 보릿고개가 제일 높은 고개라 하였다. 보릿고개는 산의 고개도 아닌데 어이하여 제일 높다 하는고? "농사 짓는 농부들은 보리 이삭이 여물기도 전에는 묵은 해 식량이 다 떨어지는 때가 살기에 가장 어려운 때 이라한다. 그래서 보릿고개는 세상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고개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만나본 고향의 모임 단체(향우회)는 위와 같이 어렵고 배고픈 시절이 있었기에 고향이 더욱 그리워지던 시절이 60년대 전후의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지기에 그 시절을 상기하며 50년 전 반세기를 회상해 보았다.
이제 우리는 60대 중반이므로 옛 어른들의 말씀에 인생은 60부터라 했다, 우리들도 건강을 잘 지키며 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장시간의 모임을 우정으로 다지며 한잔의 술자리가 만취에 가까워지니 다음을 약속하고 작별의 인사를 나누며 헤어짐으로 이어짐에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인천광역신문] 진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