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애도기간중에 북측은 미사일발사 용납할수없다

 

 

국가 애도기간중에 북측은 미사일발사 용납할수없다

북한이 2일 북방한계선(NLL) 너머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하루 쏜 양으론 역대 최다다. 이 중 한 발은 원산에서 울릉도 방향으로 발사돼 동해 NLL(북방한계선) 남쪽 26km 공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북방한계선(NLL) 이북 공해상 대응사격으로 맞서는 등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 이 같은 도발이 일어났다는 게 예사롭지 않다.

 

북한 군부 측은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비난하며 “특수한 수단들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며 끔찍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우리가 이태원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을 갖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군사 도발을 했다는 점에서 반인륜적이라 하지 아니 할수없다.

 

경계 사이렌은 평탄음이 1분간 지속되고, 공습 사이렌은 5초간 음이 높아지다 3초간 낮아지기를 반복한다. 한국전쟁 이후 13차례 민방공 실제 경보가 울렸다

 

군은 즉각 경계태세를 2급으로 높이고, 낙탄 지점과 상응하는 거리에 있는 NLL 이북 해상에 공군 전투기로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로 직접 NSC를 주재했다. 동해상 일부 항공로는 24시간 폐쇄됐다.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통신을 보냈다. 하지만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한미훈련을 비난했다.

지난달 4일엔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 쪽으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전투기 150대를 한꺼번에 띄우고 동·서해 완충 지대로 수백 발의 포격을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북한 상선이 백령도 부근 NLL을 고의적으로 침범한 뒤 10여 발의 방사포를 쐈다

 

합참은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우리 영토 첫 도발’이 남북 간 강 대 강 대치를 몰고왔다. 남북 간 군사 해소를 위한 9·19 무력화를 통한 접경지역 국지도발은 물론이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및 7차 핵실험 등 북한발 안보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한미 훈련 일정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상시적 긴장을 피하기 힘들고 북한이 국지 도발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군사적 태세를 갖추는 동시에, 우발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북한은 이번 다종의 미사일을 섞어 쏘면 요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공세적으로 치닫고 있다는 반증으로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지 아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