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신문 , 인천방송 박성호기자 |
지역사회통합돌봄 시민지원단 사기 진작을 위해 모였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황흥구)은 최근 지역사회통합돌봄 시민지원단(이하 시민지원단) 70명과 함께 사기 진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민지원단은 읍면동과 협력해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찾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두 차례 참여자를 모집해 현재 1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 16일 부평역사 내 한 영화관에 시민지원단이 모였다. 이날 이들은 화려한 최신 블록버스터 영화 대신 특별한 작품을 만났다. 장애인활동지원사와 존엄사를 주제로 한 최익환 감독 영화‘나를 죽여줘’가 화면에 펼쳐졌다. 연극 ‘킬 미 나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시민지원단이 동네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기에 의미가 컸다.
영화가 시작하고 시민지원단은 점점 몰입해갔다. 시간이 흐르자 웃음이 멈추고 이곳저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영화 내내 잔잔한 감동이 흘렀다. 영화가 끝나자 여운 때문인지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었다. 몇몇은 서로 감상을 나누며 영화관을 나서기도 했다.
구월1동에서 시민지원단으로 함께 활동하는 문연심(59), 소은주(59) 씨는 “혼자 계시는 분들에게 말벗이라도 해드릴 수 있어 보람있다”고 말했다. 문 씨는 “아파트 동네라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지는 않으나 혼자 사는 분들은 더러 있어 한 달에 두 번씩 만나러 갈 때면 몇십 분씩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말했고 소 씨는 “시민지원단 대상 사회복지 교육 과정이 있다면 현장에서 활동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지원단은 읍면동이 운영하는 ‘돌봄 플러그’ 사업을 맡는다. 가전제품 사용량과 집안 조도 변화 등을 분석해 거주인의 활동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월 1~2회 전화를 걸어 안전과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기기 오류나 고장으로 모니터링이 어려운 가구는 직접 방문한다.
인천형 AI케어콜 돌봄서비스 업무도 지원한다. 케어콜은 인천시가 네이버와 협업하는 사업이다. 돌봄 필요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와 안부를 묻는 서비스다. 지원단은 케어콜 설치 안내와 상담, AI 통화 후 안전·서비스 등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확인하고 가정 방문이 필요할 때 찾아간다.
돌봄플러그와 AI케어콜 모두 기기 설치를 요청하는 주민이 있다면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하는 업무도 한다.
인천사서원은 올해 활동 평가를 기반으로 2023년에도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