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문화도시부평 그라피티로 문화의 힘을 말하다

부평구 내 3곳에 그라피티 작업

 

[인천광역신문] 최덕묵 기자 | 부평삼거리역 앞 빌딩 벽면에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을 그린 대형 그라피티가 나타났다.

 

인천시 부평구 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도시 곳곳에 ‘부평에 그래피티 벽을 허하라’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독립운동가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인천 출신 그라피티 크루 ‘LAC 그래피티 스튜디오’가 함께했다.

 

센터는 10월 부평구 소재의 시설물 외벽에 그라피티 작업을 할 벽면을 공개 모집해 2곳을 선정했으며, 그라피티 아티스트와 선정자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자원·문화 또는 시설물의 장소성을 반영한 아트웍을 개발했다.

 

선정된 곳은 부평삼거리역 벽면과 부평구 청소년수련관 벽면이다.

 

부평삼거리역 벽면에는 ‘LAC 그래피티 스튜디오’의 독립운동가 시리즈를 이어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김구 선생을 그렸다. 특히 인천은 김구 선생 자서전인 백범일지에도 여러 차례 등장할 만큼 백범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곳으로 김구 선생이 인천에서 옥살이하고 인천항 축항 공사 현장에서 노역한 것을 기리는 의미에서 그의 호를 따와 인천 부평구·남동구·동구·서구 등 4개 구에 ‘백범로’도 있다.

 

부평에 그려진 김구 선생은 헤드폰을 착용한 채 환하게 웃고 있으며,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며 문화강국을 꿈꾸었던 김구 선생의 메시지와 문화도시부평을 연결해 ‘문화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작업했다.

 

삼산체육관역에 있는 부평구청소년수련관의 벽화에는 헤드폰을 착용한 ‘Never Mind Bear’ 캐릭터 등에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밝고 쾌활한 색감으로 작업했다. 헤드폰은 과거 부평미군부대 애스컴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을 유입시켰던 부평의 음악 역사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공모에 앞서 부평구청과 협업해 시범으로 삼산분수공원 X-게임장 기물에 그라피티 작업을 통해 다소 칙칙했던 회색빛 공간을 화려한 색상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춘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그라피티가 다소 낯선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공모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흔쾌히 벽면을 제공해 줬다”며 “이번 작품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며 부평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인천시 부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