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신문] 관리자 기자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지난해 9∼12월 4개월간 급식 조리 로봇 실증사업을 진행한 결과, 근무자의 조리흄(조리 중 발생 연기·미세먼지) 노출이 28.6% 줄고 근골격계 부담이 ‘2단계→0단계’로 낮아지는 등 조리종사자의 작업환경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실증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공모 선정(2025년 5월)을 계기로 추진했다. 주관기관인 강남구청이 서울특별시교육청, ㈜한국로보틱스 컨소시엄과 함께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해 8월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학교 급식실에 조리로봇을 설치한 뒤 9월부터 12월까지 조리종사자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실증사업을 운영했다.
실증 모델은 협동로봇(로봇팔)과 제어PC, 솥으로 구성됐다. 제어PC에서 스마트솥 자동점화, 물 자동 배출 등 공정을 원격 제어해, 기존처럼 솥 앞에서 점화하거나 조작해야 했던 반복 작업 부담을 줄였다. 특히 시중 급식 조리로봇이 주로 전기 기반 설비에 맞춰 설계되는 것과 달리, 학교 급식실에 이미 구축된 가스·스팀 기반 솥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이를 자동 제어하는 로봇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 튀김·국탕 중심에서 볶음까지 가능한 ‘3in1’ 다기능 조리 로봇 시스템을 구현해 조리 공정 범위를 넓혔다.
실증 대상은 서울개일초등학교(급식 인원 960명), 개원중학교(1,025명) 서울로봇고등학교(800명) 3개교다. 서울로봇고는 기숙형 학교로 3식을 제공해야 해 조리 인력이 교대로 근무하는 조건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설비는 학교별로 서울개일초 가스 기반 솥 1대, 개원중 가스 기반 솥 2대, 서울로봇고 가스 솥 1대·스팀 솥 1대를 구축했다.
운영 성과는 현장 활용률로 확인됐다. 서울개일초는 운영일수 82일 중 51일 사용(62%), 개원중은 80일 중 62일(78%), 서울로봇고는 89일 중 86일(97%)로 집계됐다. 3개교 합산 기준 운영일수 251일 중 199일 사용해 평균 활용률 79%를 기록했으며, 총 사용건수는 288건이다.
현장 유해요인 저감과 작업부담 완화 효과는 외부 전문기관 측정으로 확인됐다. 서울로봇고 급식실에서 식수인원 450명 규모 튀김 작업(가지미튀김, 기름온도 170도, 약 2시간)을 기준으로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작업 위치 변화에 따라 초미세먼지(PM2.5) 등 유해인자 노출이 28.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조건에서 튀김 조리 시 근골격계 부담단계는 2단계에서 0단계로 낮아졌고, 전신작업부담 평가(REBA) 점수는 6점(위험도 ‘보통’)에서 1점(위험도 ‘무시해도 좋음’)으로 개선됐다.
조리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근무여건 개선 만족도가 평균 80점을 기록했고, 조리업무 강도는 평균 31.1% 경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리로봇 활용 시 도움이 된 기능으로는 볶음(56.3%), 튀김(34.4%), 국·탕(6.3%) 순으로 응답해 다양한 조리 공정에서 업무경감 효과가 확인됐다. 세 학교의 급식 조리 로봇은 앞으로 2028년까지 활용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학교 급식 현장의 안전과 노동부담을 함께 줄이는 것이 이번 실증의 핵심 성과다”며 “앞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조리로봇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학교 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 강남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