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인천시사회서비스원, 대체인력으로 새로운 인생에 도전을

대체인력지원센터 50대가 다수 경력 유지 가능취업으로 이어지기도

 

[인천광역신문] 최예준 기자 |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센터가 50대 여성들이 경력을 이어가는 일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사업은 현장 사회복지종사자 처우를 개선을 목적으로 하나 대체인력으로 일하는 이들 역시 이 사업 덕을 보고 있다.

 

대체인력으로 일하며 새로운 경력과 경험을 이어가거나 늦은 나이에 취업에 성공하기도 한다.

 

조리사 대체인력으로 만 4년째 일하고 있는 이인숙(60) 씨는 56세 늦은 나이에 대체인력 일을 시작했다.

 

십 수년간 음식점에서 쉬는 날 없이 일하느라 지칠 때쯤 이 일을 알았다.

 

이 씨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지인이 나이가 있지만 내 경력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한 번 원서를 넣어보라는 말에 시작했다”며 “4년 간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복지시설 49곳을 다니며 새로운 경험이 쌓였다.

 

조리사는 65세까지 대체인력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현장에서 인기가 좋다.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조리사 대체인력이 부족하기에 그를 찾는 시설이 많다.

 

대체인력센터 조리사 대체인력은 이 씨를 포함해 2명뿐이다.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처럼 규모가 있는 시설 외에는 대부분 조리사가 1명뿐이라 대체인력이 꼭 필요한 직종이다.

 

이 씨는 이달에도 조리사 13명의 업무 공백을 채웠다.

 

박모 씨는 최근 대체인력으로 자주 근무하던 장애인거주 시설에 취업했다.

 

그의 나이는 53세다.

 

일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던 시설장이 제안해 정규직 직원이 됐다.

 

박 씨는 “최근 경력이 끊겼을 때 대체인력 일을 시작했다”며 “매번 새로운 시설에 적응하는 일이 버거울 때도 있지만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대체인력으로 일한 덕분에 늦은 나이에 정규직으로 일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사서원 대체인력센터에서 국비 지원을 받아 9시 부터 18시 근무하는 인력은 10명, 하루 4시간 부터 8시간 이내 일하는 인력풀은 36명이다.

 

단기 인력풀은 시가 예산을 지원한다.

 

종사자 평균 연령은 51세로, 모두 여성이다.

 

10명 중 2명은 관련 직종에서 일하다 개인 사정으로 몇 년간 경력이 단절된 이후 대체인력으로 일을 시작한 경우다.

 

진복순 인천시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센터 담당자는 “대체인력사업이 50대 여성들에게는 경력을 이어가면서 자아를 실현하는 창구로 활용된다”며 “대체인력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지금보다 개선한다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대체인력사업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휴가, 교육, 경·조사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때 대체인력을 파견하는 사업이다.

 

돌봄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업무 공백 최소화, 종사자 휴식 보장 등 좋은 일자리 환경을 만들려고 지난 2018년 도입했다.

 

국·시비 인건비 지원받는 사회복지시설이면 이용 가능하다. 종사자 5인 미만 시설엔 이 사업은 더욱 유용하다.

 

인천시는 인천사서원이 대체인력센터를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뉴스출처 : 인천시]